태을주 수행문화 시대를 활짝 연다!
- 감이수통(感而遂通 마음으로 느껴 마침내 통함)
미국에 있는 한 젊은 아가씨가 여러 가지 질병으로 사지가 마비되어 휠체어를 타고 다녔는데 어느 날 바이올린을 연주하게 되었고, 그 소리가 몸에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자기 몸과 마음이 재생되었다고 합니다. 그 체험담을 테드 강의를 통해서 소개한 것도 있는데, 잠깐 한번 볼까요?
• 고통을 완화하고 상상력을 북돋우는 진동
(킴 슈피어렌부르크)
제가 기억하는 한, 저는 활기차고 계획과 꿈으로 가득 차 있었고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것이 가장 큰 꿈이었습니다. 그런데 세 살 때였어요. 텔레비전에서 바이올린 소리를 들었는데, 곧장 빠져들게 되었어요. 나는 부모님께서 마침내 항복하실 때까지 3년동안 애걸했어요.
그러나 그 사이에 제 인생은 극적으로 바뀌었어요. 저는 파이퍼 병Pfeiffer disease(유전자 이상으로 발생하는 희귀질환)에 걸렸고, 곧 루푸스lupus 진단을 받았어요.
이 루푸스(만성 자가 면역 질환)는 관절, 근육, 힘줄, 피부에 고통스러운 염증을 일으켰어요. 밖에서 보통 아이들과 더 이상 놀지 못하게 되었죠. 갑자기 다리에 힘이 풀렸고, 고통 때문에 서 있을 수도 없었어요. 저는 제 몸이 저를 버렸다고 느꼈어요.
그러면서 저는 바이올린을 연주하기 시작했어요. 제 손바닥으로 현을 처음 느꼈을 때,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어요. 제 온 몸으로 악기의 진동을 느낄 수 있었어요. 악기의 진동은 고통을 덜어 주고, 소리는 제 상상력에 힘을 실어줘서 저를 행복하게 해주었어요.
통증이 극심할 때, 제가 침대에 누워 있는 동안 아이들이 밖에서 노는 것을 보고 슬프거나 화가 났을 때, 저는 바이올린을 꺼내서 연주하곤 했어요. 나는 매일 바이올린에도, 병에도 포기하지 말라고 스스로에게 말했어요.
저는 직진이 불가능할 때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갈 수 있는 창의력과, 큰 꿈에 도달하기 위해 작은 단계를 밟는 법을 배웠어요.
저의 또 다른 꿈은 연주를 해보는 것인데, 많은 사람들이 제 꿈을 환상이라고 했어요. 하지만 저는 12살 때 암스테르담 음악학교에서 젊은 인재를 선발하는 프로그램에 합격했어요. 경연이 시작되었고, 심지어 몇 군데에서 우승을 차지했어요.
연주를 거듭하는 가운데, 저의 큰 꿈 두 개가 이루어져서 무척 행복했어요. 인기 TV 쇼인 '베일'의 게스트로 출연하였고, 마르코 보르사토와 함께 스타디움에서 공연을 했어요. 멋진 일이었어요.
물론 고통은 여전히 제 삶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요. 매일매일 고통이죠. 하지만 또한 저의 충실한 친구 바이올린과 함께이죠.
아침에 일어나서 일거수일투족이 아플 때, 나의 첫 번째 본능은 바이올린을 집어 들고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멜로디로 연주하는 거예요. 연주는 내 안의 무언가를 일깨워 주고 저에게 힘을 줘요. 그래서 음악이 제게 너무 중요한 거죠. 저를 감동시켜요. 클래식 음악도 그렇고 제가 팝 콘서트에서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걸 볼 때도 그래요. <후략>
우리는 아름다운 소리를 들으면 감동합니다. 동양문화는 한마디로 감통(感通), 느껴서 통하는 것입니다. 하늘과 통하고, 어머니 땅과 통하고, 온 우주와 통하고, 내 가족·형제·조상·만유생명과 통하는 것입니다.
동양의 정신세계는 『주역』 언어로 감이수통(感而遂通)입니다. 마음으로 느껴서 마침내 통한다는 것입니다.
초청 말씀 : 안경전 STB상생방송 이사장님